인도로 출발
대망의 날이 왔다.
나는 공항에 3시간 전에는 거의 도착하려 한다.
예전에 2시간 전에 도착하고 거기에 느긋하게 하다가 출국 절차에서 4~50분 동안 줄이 거의 안 줄어들어서 못 탈 뻔한 적이 있다.
비행시간은 이제 10분 남았는데 절대 안 될 것 같아 여쭤보니 따로 도와줄 수 없고 앞사람한테 양해를 구해서 가라 하였다.
정말정말 죄송했지만 비행기 시간이 거의 다가오고 항공사에서도 전화 와서 어디냐고 여쭤보는 등 매우 급해서 죄송합니다 연신 꾸벅이면서 양해를 계속 구하면서 끼어들었던 기억으로 이제 3시간 전에는 도착하도록 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를 탈까 차를 주차장에 대 놓을까 10분 동안 고민하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생각하며 2시간 잡고 7시에 나왔다.
유심칩, 환전, 수하물
유심칩과 환전(달러)은 미리 해놓았기 때문에 바로 수하물을 맡기로 갔다.
달러는 900달러를 환전해놓았다.
물가가 싸기 때문에 전부 사용할 생각은 없고 비상시를 대비해서 넉넉하게 준비해놓았다. 남으면 다음 여행에 써도 되고..
내가 이용할 항공사는 에어인디아로 기내수하물은 이코노미 8kg, 비즈니스 12kg이고 무료 위탁수하물은 이코노미 23kg 2개, 비즈니스 32kg 2개로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매우 널널한 편이었다.
나는 빠르게 나오기 위해 기내로 하고 싶었지만 11kg으로 위탁수하물을 이용했다. 침낭만 아니었으면..
출국 전 식사
출국 수속을 하고 배가 고파서 햄버거를 먹으러 왔다.
버거헌터라는 브랜드에 bbq버거인데 처음 들어봤는데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도 맛있었다!
다만 너무 커서 해체쇼를 하면서 먹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
가격은 세트로 15,000원이었다.
지나가다 라이엇 라운지도 봤는데 들어가 볼까 하다가 앞에서 구경만 했다.
에어인디아 항공기 탑승
에어인디아 항공기에 탑승했다. 좌석 넓이는 일반 저가 항공사들의 넓이랑 같다.
쿠션 하나, 덮을 수 있는 담요 하나가 준비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깨끗했다.(인도 이미지에 비해)
다행히도 뒷자리는 승객이 별로 없어서 누워갈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내 쪽 창문이 없어서 바깥을 구경 못한다는 정도 ㅠㅠ...
에어인디아 기내식
이륙 후 웰컴드링크랑 과자가 나왔다. 과자는 말린 옥수수에 양념 묻힌 느낌으로 먹을 만 했다.
음료는 오렌지 한 잔, 와인 한 잔
먹은 후에 조금 뒤 기내식이 나왔다.
채식과 비 채식이 있는데 나는 비 채식을 골랐다.
인도식 쌀에 왼쪽은 커리, 오른쪽은 치킨커리?? 같은 거였고 밥은 바람불면 날라갈 정도의 찰기에 모닝빵에 버터가 나왔다.
생각보다 기내식은 별로여서 치킨 부분만 뜯고 빵 먹고 마무리하였다.
몇시간동안 자다가 유튜브, 티빙 반복하면서 봤다.
요즘 환승연애3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시즌 1, 2를 봤던 사람들은 시즌3이 진짜 재미없다고 한다.
나는 재밌게 봐서 이해가 조금 안 되다가 이번 16화 보면서 느꼈다...ㅋㅋㅋㅋㅋ
도착 두 시간 전쯤 불을 켜고 샌드위치를 주었다.
이상한 차도 주었는데 크림이랑 설탕을 부으니 내가 알던 짜이 색깔이 나왔다.
짜이맛은 달달한 밀크티 느낌
뉴델리 공항 입국 심사, 입국신고서 문제
기나긴 시간 끝에 인도 뉴델리에 도착하였는데 문제가 생겼다.
인도에 도착을 하면 입국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Address in India(인도 내 체류 주소)를 작성해야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갈아끼운 인도 유심으로 메일을 확인하려 했는데 데이터도 안되고 순간 멘붕이 왔다....
그러다가 다행히도 입국신고를 도와주시는 분이 와보라고 하셔서 대신 적어주셔서 무사히 통과되었다.(아마 E-비자에 적어두었던 호텔을 적어주신듯)
이상한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데이터가 갑자기 잘됐다.
무사히 입국한 거로 마무리...
뉴델리 공항 터미널
뉴델리 공항에서 빠져나와 17시에 터미널3에 도착 후 20시에 바라나시로 가는 비행기를 터미널2에서 타야 되는데 터미널2를 구글맵에서 찍으니 이상한 곳으로 알려줬다.
다행히도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오고 표지판을 보니 터미널2로 향하는 표지판이 보여 따라갔다.
1번이 구글맵 상 터미널2 이고 실제 터미널2는 2번 내가 서있는 위치이다. 2번으로 가야된다!!!!!!!!!!
어찌저찌 터미널2 앞쪽에 도착하였는데 얘기 들었던 대로 표 검사를 하고 들여보내 주고 있었다.
나는 아직 체크인을 하지 않아서 표가 없기에 안내데스크에서 표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여쭤봤는데 끝쪽으로 가라 하였다(영어를 많이 못 해서 잘못 알아들으신 듯)
안내데스크 말대로 끝쪽으로 가는 중 체크인기계가 있어서 체크인하고 비행기 표를 들고 들어가려할 때 뒤에 릭샤 기사가 어디로 가냐고 물어봐서 터미널2로 간다니까 알겠다고 얼른 타라고 했다.
분명 여기 바로 앞이 터미널2인데 뭐라는 거지? 그냥 무시하고 들어갔다.
따라갔으면 어디로 데려다 줬을까.
터미널 간 간격이 있으니 환승이 필요한 분들은 시간을 여유있게 예약하고 가길 바란다.
뉴델리 공항 짐 검사
짐까지 맡기고 짐 검사 기계를 통과했는데 앞에 아주머니 때문에 5분은 기다렸다. 보니까 1.5리터정도 돼 보이는 음료수를 3개를 가져오셔서 반입이 안되어서 가족들에게 음료수를 먹으라고 하고 있는 거였다. 나는 인도는 느긋함을 가지고 여행해야 한다 생각하며 멍을 때리다 뒤에 직원이 나를 보고 내 짐을 따로 빼주어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다.
대기하는 곳에 피자헛이 있어서 사 먹었다. 가라 하였다 사이즈 근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두 조각 남겼다.
버리는 곳은 따로 위치해있지는 않고 버리는 카트(?)에 버렸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비행하여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바라나시 도착, 호텔로 이동
내 호텔은 공항에서 툭툭이로 35분(26km)정도로 가까우면 걸어가려 했는데 멀어서 툭툭이를 불렀다.
툭툭이는 어느 정도 가까워지더니 거기서 멈춰있었고 나한테 와달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공항 주차비가 있었다고 들었던 것 같아 10분 정도 걸어 도착하였는데 다른 인도인도 있었다.
같이 가나 보다 생각하고 탔다.
나 : Hi
인도인 : Hi... 어...혹시 한국인이세요??
나 : 오 네네!!(한국어 하셔서 매우 매우 반가웠음)
인도인 : 아 반가워요!! 비행기 시간이 잡았는데 기사가 잠깐만 기다려 달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나 : 아아 ㅎㅎㅎ
인도인분은 한국에서 대학 교수직을 오래 하다가 인도에 귀국 후 여행을 하고 고향 바라나시에 다시 돌아오셨다고 하였다.
나는 인도나 바라나시에 대해 많이 여쭤보고 하필 내일이 바라나시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비행기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축제에 참가 안 하고 싶으면 오전에는 호텔에만 있다가 오후 1시 이후에 나오라 하였고 알았다고 하였다.
우리는 카톡을 교환하였고 나는 호텔에 도착하여 먼저 내렸다.
호텔 도착
호텔 체크인을 하는데 머이리 까다로운지.. e-비자에 작성한 것처럼 영구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작성하고 나서야 올라갈 수 있었다.
호텔은 Hotel Four element
짐을 풀고 잠깐 쉬니 전화가 와서 식당이 곧 마감하니 먹으려면 지금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제대로 된 밥을 못 먹어서 바로 내려가 주문을 했다. 갈릭 난과 치킨커리하고 모히토를 시켰다.
음식들은 매우 맛있었지만 모히토가 논 알코올인 것을 맛보고 매우 아쉬워서 맥주 없느냐고 하니까 없다고 하였다.
밥만 먹고 가려는 찰나 앞에 있던 미국인 아저씨가 와서 너 맥주 마시고 싶니? 하여 오 예스예스 하니 오케이 하고 주차장으로 가서 사온 맥주를 주셨다.
오 땡큐땡큐 ㅎㅎㅎㅎ 하니 웰컴 하고 쿨하게 자리로 가심.
근데 매니저분이 살짝 곤란한 표정으로 오시다가 맥주를 가져가시더니 호일에 감싼 뒤 맥주를 잔에 따라주셨다.
아마 식당에서 맥주를 파는 것 자체가 불법인 듯..
근데 나중에 계산에서 맥주도 400루피(6500원)로 계산하길래 기분이 살짝 상했지만, 콜키지라 생각하며 계산했다.
맥주 계산값 400루피는 불법이기에 현금으로 해야됐는데 루피가 없어서 10달러로 계산 후 루피로 받았다.
환전을 못했던 나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방에 올라가서는 샤워를 하고(샤워기 필터 가져왔는데 꽂을 곳이 없었다..) 바로 기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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