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인도 여행(2) - 갠지스강에서의 하루

뒹굴뒹굴 2024. 4. 8. 17:13

기상

 

눈을 떴다. 아침7시. 홀리축제를 갈까 말까 한시간은 고민한 것 같다. 

1년에 한 번 있다니까 고민되다가 검색을 해보니 다른 지역에서 같은 축제를 꽤 하고 홀리가루에 묻으면 옷을 버려야 할 정도로 더러워져서 그냥 포기했다. 

짜이를 한 잔 먹고 잠을 더 자다가 2시쯤에 나왔다.

 

모닝 짜이

 

걸어서 갠지스강까지


나는 해외여행을 나오면 그 나라 자체가 어떤 모습인지 눈으로 담고싶어서 되도록 걸어다닌다.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
호텔에서 갠지스강까지 걸어서 1시간반정도 걸리기에 걸어가보기로 결정!
소가 보였다. 자유로운 영혼들. 문득 생각이 든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먹는 소와 풍족하게 먹는 갇혀있는 소. 어떤 삶이 더 나은걸까. 

나는 전자를 고르고싶다.

 

자유로운 영혼들

 


인도에 오게된다면 연예인체험을 할 수 있다는 글을 봤다. 

나는 호텔에서 나온지 15분만에 첫 사진을 찍어달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 기념으로 나도 찍어달라했다. 

그들에게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물어보고싶다.

 

인도에서 첫 기념사진. 홀리축제로 물들고 계셨다.


오전에 홀리축제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트래블월렛으로 atm출금을 하려했는데 안된다. 어렵다 어려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루피는 어제 맥주 400루피를 10달러로 바꾸고 남은 430루피가 전재산.

인도의 거리는 다녀봤었던 동남아 나라들이랑 거의 유사했다. 

다만 다른점은 소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과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는 것 정도. 

느낌상 10명이 지나치면 8명정도는 보는 것 같다. 

처음에는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점점 즐기게됐다. 

쳐다볼 때 나도 똑같이 쳐다보면 슥 눈을 피하는게 재밌고 오늘은 홀리데이이기때문에 해피홀리~하면서 걸어다녔다. 

어제 교수님께 들었던 대로 홀리데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게가 닫았다.

 

 

 

인도에서의 첫 아침

 

홀리축제의 흔적

 

인도 아이스크림, 짜이


지나가다 쇼핑몰 앞에 아이스크림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50루피(800원)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맛은 일반 고기집에서 나오는것보단 훨 맛있고 하겐다즈급까진 아니어도 어깨정돈 필 수 있는 정도의 맛

초코맛 아이스크림


홀리데이로 가루를 묻은 사람들이 많았다. 혹시나 나한테도 뿌릴까봐 항상 경계하면서 갔다. 
밖에서의 첫 짜이 한 잔(10루피)

맛은 엄청 달달한 밀크티느낌

팔팔 끓여서 주기 때문에 매우 뜨겁다. 

매우 더운 나라인데도 뜨거운 짜이가 가장 대중적인 마실것인 이유는 뭘까

 

짜이. 매우 뜨거움

 

갠지스강에 도착하다


나는 여행을 할 때에 대충이라도 의미를 알아보고 가도록 노력한다.

그냥 가서 구경하는 것과 의미를 알고 가는 것에는 와닿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갠지스강은 힌두교인들에게 성스러운 강으로 목욕을 함으로써 죄를 씻거나 화장을 하여 영혼을 정화하는 성스러운 장소이다.

물론 화장도 하고 목욕도 하니 수질은 좋지 않다.. 상류쪽은 깨끗하다고 들었지만 여기는 하류

 

전화 받는 인도인과 낮잠 자는 멍멍이

 


음식 이름은 모르겠다. 

대충 카레라면에 매콤한느낌? 어떤 봉지라면같은걸 뜯어서 끓였고 spicy하게 해달라해서 매운 정도는 진라면매운맛정도였다. 50루피(800원)

매콤한 커리맛 라면

 

 


갠지스강에서 Arti(힌두교 의식)도 구경을 하였다.

공연하는 장소의 앞쪽은 바다인데 전부 배들에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르티(Arti)

 

 

 


화장터가 보였다. 불이 세게 활활 타올랐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훗날 저렇게 좋게 갈 수 있을까.

사진은 가까이서 찍으면 예의가 아니어서 멀리서 살짝 불만 나오게 찍어봤다.

화장터

 


인도에 신기한 점 중 하나는 야외에 대충 파는 음식점이나 옷 가게 같은 것들도 qr 코드로 결제를 받았다. 이상한 곳에서 되게 현대식이네...

 

무인판매점인지 주인은 안보이고 qr코드만 있었음

 

디아(Diya)로 소원 빌기

 

디아(Diya)를 하나 샀다. 종교 축제에서 사용되는 작은 초로 자그마한 양초가 가운대에 있고 주변에 꽃이 놓여져 있다.

가격은 30루피(480원), 이것도 파는사람마다 달랐다. 20루피일 때 살껄...

나도 소원 하나 빌었다. 7년 안에는 퇴사하게 해주세요. 

꽃을 놓으면서 옆쪽에서는 강가의 물로 머리를 적시는 의식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디아(Diya), 성냥도 같이 준다.


의식이 끝나고 되돌아가는 길. 사람이 매우 매우 많았다. 

낮에는 되게 없었는데 어디서 다 모인 거지. 

나는 좀 더 걷고 싶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주변에 걷는 사람이 없었다.

 

다같이 나가는 중



당당히 역주행 중. 교통 체증 범인.



다리 위를 걷다가 어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두 인도인 친구들이 내려서 해피 홀리~~ 하면서 찍어주었다. 

해피 홀리~~~

 

거리의 클럽.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나도 도전해볼까 하다가 끝내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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