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드라 도착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아침 7시. 7시 50분쯤 도착이기에 미리 깨서 준비하려고 알람을 맞춰놨다.
와 근데 밤 동안 기차가 좀 상당히 추웠다.
다행히도 침낭이 있어서 따뜻하게 자긴 했다. (침낭은 후에도 호텔에서는 안 쓰고 기차에서 항상 썼다. 가져갈 수 있다면 가져가는 거 추천)
툰드라 도착! 날씨가 좋았지만 벌써 낮이 걱정 이었다.
최대 38도까지 오를 예정이기 때문...
우버를 불러서 아그라 지역의 타지마할 입구로 찍었는데 바로 앞쪽까지는 가지 못하고 바리게이트가 있어서 그 앞에서 내려주셨다.
여기 안쪽은 툭툭이만 가능한 듯.. 툭툭이 호객을 했지만 난 걸어갔다. 걸어서 타지마할 입구까지 15분 정도?
앞에는 되게 타지마할 티켓 파는 것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가이드 해준다는 곳이고 티켓은 안파니 가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길을 걷다가 신발커버를 파는 아주머니들도 있는데 티켓을 사면 공짜로 주니 안사도 된다.
중간에 식당에 들러서 간단하게 버터치킨커리에 볶음밥하고 맥주를 시켰다.
물론 메뉴판에는 안 쓰여 있고 점원이 맥주 마시고싶냐해서 마시고 싶다 하니까 냉장고에서 물이 나열돼 있는 쪽 안쪽으로 손을 쑥 넣더니 맥주가 나왔다.
맥주 가격은 260루피(4,200원). 문득 첫날 미국인에게 받은 맥주를 400루피(6,500원) 주고 판 자식들이 생각났다.
맥주 캔은 잔에 따르고 바로 티 안나게 버렸다.
티켓 판매소는 툭툭이 아저씨가 내려준 입구에서 한참을 쭉~~ 앞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한 번 꺾어야 될 때가 있는데 그 전에 오른쪽 건물이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 숨어 있었다.
가격은 외국인은 1300루피(21,400원, 내부 200루피 포함), 티켓을 구매 후 옆에서 물과 신발커버를 받을 수 있으니 받자!
타지마할에 도착하다.
타지마할 입구에 도착!
짐 맡기는 곳에 가보니 매우 큰 배낭은 안된다고 쓰여 있었다. (근데 나중에 보니 보관함에 큰 배낭들도 있었다. 그냥 받아주는 듯?)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가게 앞 사장이 무료로 맡아줄 테니 나중에 오라 했다.
하 이거 물건 안 사면 못 가져가게 할 탠데.. 고민하다 어차피 마그네틱 하나 사려 했으니 알겠다 하고 맡겼다.
티켓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려는데 짐 검사가 생각보다 빡셌다.
타지마할 입장 시 금지 물품으로 담배, 라이터, 날가로운 물건, 볼펜, 음식물, 보조배터리 등..나는 다 빼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고프로의 손잡이 부분이 보조배터리 겸으로 돼 있는 거라 그것도 안 된다고 하여 다시 짐 보관소로 가서 고프로만 맡기고 왔다.
타지마할의 짐 보관소는 무료
드디어 들어왔다. 저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
타지마할은 인도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건축물. 세계 7대 불가사의.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던 뭄타즈 마할의 사망 이후 무덤을 만들어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타지마할이다.
실제로 보니 정말 컸고 완벽히 대칭처럼 보였다. 앞쪽에서는 돈 받고 카메라로 사진 찍어주는 분들이 있었음.
한국인이 보이면 한 장 찍어달라 하려 했는데 안 보여서 내 사진은 못 찍었다.
한 바퀴 크게 쭈욱 돌고 나옴.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타지마할을 본 소감은 정말 웅장했고 어떻게 그 시대에 이렇게 큰 건축물을 지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만족.
다 보고 난 뒤 짐을 찾으러 갔는데 역시나 물건들을 소개한다.
무슨 이상한 흰 돌 깎은 거를 15,000원 이렇게 파니 고민하는 척 좀 하다가 안 산다고 함.
마그네틱도 400루피(6,500원) 부르길래 그냥 안 산다고 하고 배낭 빼서 가져가려니 못 나간다고 안 사고 나갈 거면 짐 보관비로 400루피(6,500원) 달라길래 기 싸움 좀 한 3분 하다가 결국 마그네틱 100루피(1600원) 주고 나왔다.
사실 별로 화는 안 나고 이런 거 흥정하는 게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
짐은 안쪽에서 맡길 수 있으니 굳이 여기서 맡기지 말자.
카페에 들어와서 라떼 한 잔.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가 한국인 여자 두 분이 쉬고 계셨다.
보트 투어 때 말고 한국인을 본 적이 없어서 내적으로 매우 반가웠지만 티는 안 내고 조용히 라떼 먹고 나감.
그러고 보니 제대로 된 카페도 처음 와보는 것 같다.
아그라 포트.
안쪽에는 크게 볼 것 없다고 하여 외각만 구경하다 빠르게 탈출
수박. 50루피 (800원), 살짝 비싼 감이 있었지만 맛났다.
걸어 다니는 길에 텐트나 철판으로 집을 만들어 사는 사람을 많이 봤다.
바닥에 그냥 자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편이긴 하다.
애들 두 명이 싸우고 있고 주변에서 구경중이었다.
아그라 기차역에 도착. 시원한 물 하나 사서 마셨다.
역 내부에는 가게가 있긴 한데 시원한 음료나 물은 바깥에서만 팔았다.
돌아다니면서 확인했던 정가로 빠니보틀(물) - 500ml 10루피, 1L 20루피, 짜이 10루피, 쿨피(아이스크림) 2~50루피 정도이니 비싸다고 생각하면 다른 가게에서 사 먹자.
기차역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원숭이들.
눈 마주치면 달려들 수도 있다고 하니 다른 곳을 보는 척하면서 구경했다.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가는 행은 3A를 예약했다.
2A는 Upper(위층)에서 앉을만 했었는데 3A는 고개를 많이 숙여야 해서 바로 침낭 덮고 누웠다.
누워서 오늘 잘 호텔 예약하기.
4시간 걸려서 도착 후 역에서 호텔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인데 걸어갔다.
근데 어쩌다 보니 고속도로로 걷고 있었다.
그리고 과일도 팔고 있었음.
다른 사람들도 걷고 있는 거 확인하고 나도 같이 걸었다.
이비스 자이푸르 시빌 라인스 호텔 후기
1시간 정도 걸어서 호텔 도착.
호텔 이름은 이비스 자이푸르 시빌 라인스(Ibis Jaipur Civil Lines), 1박에 약 5만 원 정도.
이비스 자이푸르 시빌 라인스(ibis Jaipur Civil Lines) 호텔 위치
방에 들어오니 인도 뮤비가 틀어졌는데 인도 남자 둘이 춤추면서 배틀하다 한쪽이 힘들어서 쓰러져가지고 막 환호하고 그런 뮤비가 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인도
숙소 내부 사진.
매우 깔끔했고 아쉬웠던 건 퀸 선호로 예약했는데 트윈으로 배정이 되었다.
당일 예약이라 퀸 베드가 없었나 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씻지 않았을 땐 오른쪽, 씻고 난 후는 왼쪽 침대를 사용해가지고 오히려 좋았던 것 같기도
후에 생각하기론 위치적으로 살짝 아쉬울 뿐 매우 좋았다.
다음에 자이푸르를 간다면 다시 갈만한 호텔.
좋았던 점은 물이 매우 깨끗했다.
샤워필터를 드디어 써보는데 머물던 이틀 내내 샤워 필터가 하얀색을 유지했었다.
쨌든, 나는 매우 찜찜해서 빠르게 씻고 호텔 룸서비스를 시켰다.
전화로 안해도 되고 앞에 qr코드로 사이트 들어가서 주문하면 되니 진짜 편리했다.
크림 파스타에 닭구이랑 버드와이저. 진짜 눈물나게 맛있어서 후다닥 먹었다.
먹고 핸드폰 좀 보다가 기절. 끝.
'여행 >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여행(6) - 자이푸르에서 뉴델리로! (2) | 2024.06.06 |
---|---|
인도 여행(5) - 하와 마할, 잘 마할, 나하르가르 포트 후기 (2) | 2024.06.05 |
인도 여행(3) - 다사다난했던 날 (0) | 2024.04.15 |
인도 여행(2) - 갠지스강에서의 하루 (0) | 2024.04.08 |
인도 여행(1) - 인도, 바라나시에 도착하다 (4) | 2024.04.07 |